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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편이 되어줄래?/전길자 시인의 꽃 일기

Beyond 정채원 2024. 1. 26. 22:21

 

   실수

 

 

   이 겨울 베란다에서 어렵사리 핀  난 꽃 한 송

이가 내 옷깃에 스쳐 툭 떨어집니다. 얼른 주워

들고, 미안해, 온 힘 다해  피었을  텐데  조심하

지 않고 지나치다 너를  건드렸구나, 추위에 목

움츠리고 있었을 텐데  어쩌니, 하며 식탁 위에

앉혀봅니다.

   일주일은 나를 위해 즐겁게 앉아 있어  줄 난

꽃으로 오늘은 행복 up이네요.

   작은 실수가  주는  행복한 아침을  감사드리

며, 굿모닝.

 

 

 

전길자 시인의 꽃 일기 《너 내 편이 되어줄래?》, voice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