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북두칠성에 흰 우유를 뿌리는
유목민의 마음으로 ······ .
2021년 11월
강기원
현관
나는 밤의 현관에 서 있는 사람
현관에 고인 찬바람 속의 사람
한 발은 안에
한 발은 밖에
가물가물 걸치고
가만히 서서 발에 물집이 잡히는 사람
고개 든 채 잠든 오령의 멧누에 꿈속처럼
무릎 없이 변모를 기다리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다만 보라를 듣다》, 민음의 시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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