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빵 이대흠 빵이 새카맣게 탔다 미워할 일 없이 미워하기만하다 떠난 사람처럼 서운하다 갚을 길이 사라지는 건사이에 낭떠러지가 발생하는 것같은 기분 빵을 굽다가 흘린 밀가루처럼생각을 떨어뜨릴 때가 있다빵이 익어간다잊어간다 안전이란 말의 안과 전 사이에크레바스가 있다낭떠러지를 만들지 않으려고삶은 외자라고 매끈한 반죽을 만질 때마다다짐했다빵을 살려야지 나는 빵을 잘 모르는 사람 죽은 사람은 모두 낭떠러지로 떨어지나갑자기 사라진다 빵을 구우면서도 빵을 모르는 것처럼삶이란 빵이 새카맣게 탔다크랙이 간 겉면에서 안을들여다본다 거기 죽은 사람 있어요? 알 수 없는 빵 속을 갈라본다하얀 빵 속과 구멍들사이에서 죽은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 ―계간 《시와 사람》 2026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