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정채원
너와 나 사이
금지된 땅이 있다
발목이 잘려나간 고라니가 절룩거리고
짐승 같은 꽃이 핀다
너와 나 사이
서로 부둥켜안은 유골이 묻혀 있다
눈감고 앉아서도
수천 번 철책을 넘은 적 있다
폭풍 지뢰 너머
바람의 손을 잡고
너와 나 사이
분계선이 있다
한시도 내 너를 잊은 적 없다
—『DMZ, 시인들의 메시지』
출처 : 쉼표, <사진과 인문>
글쓴이 : 저녁무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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