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死靈) ······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속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아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아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