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11. 20.윤동주 80주기를 맞아 그의 시를 새롭게 읽는 자리를 마련했다. 윤동주는 어둠의 시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올바른 길을 찾으려 했다. 혼란스러운 대한민국. 그의 시에 담긴 진실의 힘이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 /편집자일러스트=이철원지금 우리는 혐오와 분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 두 패로 나뉘어 맞서는 형세는 너무도 살벌하고 전투적이어서 내전을 연상케 한다. 이쪽에 대해서는 무조건적 맹신을, 저쪽에 대해서는 철저한 불신을 일관되게 토로한다. 서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