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餘滴
한기팔
우는 듯
웃는 듯
구름아
손을 흔들면
너는 어느새 멀리 가 있고,
잠깐 눈을 감았다
뜨는 순간
대열隊列에서 떨어져 나간
기러기같이
어둠이 모래알처럼
내리는
저녁 하늘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조금씩
어디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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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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