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밤의 네 번째 서랍

여적餘滴/한기팔

Beyond 정채원 2023. 10. 4. 13:51

여적餘滴

 

한기팔

 

 

우는 듯

웃는 듯

구름아

손을 흔들면

너는 어느새 멀리 가 있고,

잠깐 눈을 감았다

뜨는 순간

대열隊列에서 떨어져 나간

기러기같이

어둠이 모래알처럼

내리는

저녁 하늘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조금씩

어디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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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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