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밤의 네 번째 서랍

대화/심언주

Beyond 정채원 2023. 10. 17. 23:10

대화

 

 

네 말은 내 컵 속으로

내 말은 네 컵 속으로

 

서로를

추어올려 주는 척

 

컵의 귀를 움켜쥐고

 

슬그머니

서로의 말을 먹이고 있다

 

 

시집 《염소는 비를 몰고 올 수 있을까》

 

 

《시와세계》2023 가을호, 단시短時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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