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별들아
이승훈
시시덕거리며 노는 별들아. 닥닥거리며 엄마 찾아 달려가는 아기 별, 감자 먹고 방에서 자는 아빠 별, 여름밤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모였네. 너희는 볕만 내리쬐는 더위는 몰라. 밤하늘이 온통 수박밭이고 참외밭이야. 몰래 들어가 수박 따 먹고 참외 따 먹는 밤, 시시덕거리며 노는 별들아.
—《포지션》2016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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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 1942년 강원 춘천 출생. 1963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 시집『사물 A』『당신이 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이다』, 시론집『시론』『선과 아방가르드』등 저서 74권.
출처 : 푸른 시의 방
글쓴이 : 강인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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