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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은 져서 어디로 가나/정채원

Beyond 정채원 2018. 11. 5. 09:54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은 져서 어디로 가나/정채원



      길을 잃고 헤매다

      한 마을로 들어섰다

      뜻밖에 만난 커다란 연못

      가득 피어 있던 연꽃들

      아아 탄성을 지르며

      돌아서는 순간

      꽃 한 송이 하르르

      무너져 내렸다

      ㄱㄱ ㅗ ㅊ

      수면에 떠 있었다

      고요
      초저녁
      고추잠자리

      우리는 어둑어둑한 길을 지나

      캄캄한 밤

      집으로 돌아왔다

      다 무사하였다

       

       


       


       

출처 : 불교 일주문
글쓴이 : 情談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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