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이 여기군요. 아직 열감이 남아 있어요. 누군가 방금 떠나간 자리입니다. 여기에 앉겠습니다.이 정도 온도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사랑을 빼고 만나야 오래간다고 했던가요? 기억나는대로 카페인을 뺀 커피를 주문합니다. 밤이니까요. 두근거리지 않겠습니다. 대신 오래 앉아있을게요.밑줄을 긋다가도 고개를 젓고 담배를 피우다가도 숨을 참으며, 빈자리가 생기고다시 채워지고 또다시 떠나는 동안 수도 없이 종을 치는 문틈으로 빛이 들어올까 봐, 미미한 열감에 담요를 덮으면 콧등에 크림 묻는 꿈을 꾸겠지만, 몸을 일으키다 우유를 엎지르진않겠습니다. 감기에 걸린 거라 해도, 이 정도 온도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사랑을 빼고 써야시가 된다고 했던가요? 기억나는 대로 썼습니다. 오래됐으니까요. 이 카페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