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를 떠나시오 12 나의 버킷리스트 17 집이 운다 22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사람들 26 천문 30 망각에 대하여 34 사랑은 간격에서 온다 38 여름 단상 42 괜히 열심히 살았다 4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50
제2부
추석 유감 55 구원으로서의 시와 요건에 대해 59 만추 63 나는 저녁이 좋다 67 한 줌의 눈물 71 지상에 유배당한 존재들 75 시의 고향을 찾아서 79 돌아간다는 말 83 제노사이드 87 5월에 쓰는 편지 91
제3부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 96 단골 이야기 100 유년의 여름 이야기 셋 104 인간의 진자 운동 108 김수영에 대한 불편한 진실 112 생의 원근법에 대하여 116 손자 같은 조카의 돌찬지 120 누구나 밥 먹을 땐 고개 숙인다 123 첫사랑 127 나의 슬픔, 나의 노래 131
제4부
내 생의 진자의 추는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136 관계 140 말과 지식 142 지식과 정의 144 미투에 대하여 147 내가 산을 찾는 이유 148 참새와 참나무 150 염치를 잃어버린 시대에 대한 유감 154 놀란 강 156 오늘은 사정이 생겨 산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160 오세영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163 창호지를 닮은 사람 172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176 후회하지 말라 178
삶에 의미가 없을수록 자유로울 수 있다 헛된 희망을 갖지 말라 희망은 구속이고 감옥이다 구원에의 기대도 갖지 말라 벼랑에 부서지는 파도에 동요하지 않는 바다처럼 살든 죽든 슬프거나 기쁘거나 아프거나 세계는 관심도 애정도 없고 악의도 없다 선과 악에 결정을 내리지 않으며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며 혼돈스럽고 냉혹하다 개체에 무정한 실재 완벽한 혼자이고 우주적 고아일 뿐인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며 (그렇다고 내재적 필연성만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