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책소식

악의 꽃/샤를 보들레르 지음, 황현산 옮김

Beyond 정채원 2023. 10. 30. 23:22

 
 
 
책소개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완역판이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유려하고도 정확한 문장,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랑스문학을 소개한 불문학자 황현산 선생이 번역을 맡았다.

이번 『악의 꽃』 번역 원고는 역자가 타계 직전까지 작업한 결과물로, 유족이 역자의 작업실에 놓여 있던 컴퓨터에서 번역 원고 파일을 발견한 것은 두 해 전의 일이었다. 파일의 이름은 ‘악의 꽃(1) 번역 원고’였고, 최종 수정 시간은 2018년 7월 1일 오전 8시 56분이었다. 역자는 곧 마지막으로 입원하였고 2018년 8월 8일 숨을 거두었다.

이번 완역판은 정본이라 여겨지는 2판을 기준으로 삼되, 1판에서 검열되었던 시편 6편을 넣어 벨기에에서 간행된 『떠다니던 시편들』을 모두 싣고, 3판에서 가져온 12편의 시까지 추가한 판본이다. 『악의 꽃』 간행의 역사에 따른 그 전모를 가급적 드러내고자 한 역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악의 꽃』은 현대시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시사(詩史)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악의 꽃』을 통해 시의 개념이 달라졌으며, 시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확장되었다. 17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현대시의 자장은 『악의 꽃』 아래 놓여 있으니 『악의 꽃』은 고전인 동시에 여전히 시의 전위에 있는 셈이다.
 
 
목차

악의 꽃
[ 1861년 텍스트 ]
독자에게

우울과 이상
1. 축복 / 2. 알바트로스 / 3. 상승 / 4. 만물조응 5. (포이보스가 조각상에) / 6. 등대 / 7. 병든 시신 (詩神) / 8. 돈에 팔리는 시신 (詩神) / 9. 못난 수도사 / 10. 원수 / 11. 불운 / 12. 전생 / 13. 길 떠나는 집시 / 14. 사람과 바다 / 15. 지옥의 동 쥐앙 / 16. 교만의 벌 / 17. 아름다움 / 18. 이상 / 19. 거인여자 / 20. 가면 / 21.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 / 22. 이국의 향기 / 23. 머리칼 / 24. (내 너를 밤하늘의 둥근 천정만큼) / 25. (너는 우주 전체라도 네 침실에) / 26. SED NON SATIATA / 27. (물결치는 진줏빛 옷을 입으면) / 28. 춤추는 뱀 / 29. 사체 / 30. DE PROFUNDIS CL AMAVI / 31. 흡혈귀 / 32. (소름 끼치는 유태인 여자 곁에서) / 33. 사후의 회한 / 34. 고양이 / 35. DUELLUM / 36. 발코니 / 37. 들린 사나이 / 38. 환영 I. 어둠 II. 향기 III. 사진틀 IV. 초상화 / 39. (내 너에게 이 시구를 바치니) / 40. SEMPER EADEM / 41. 그녀는 모든 것이 / 42. (무슨 말을 하겠느냐, 오늘 저녁) / 43. 살아 있는 횃불 / 44. 공덕전환 / 45. 고백 / 46. 정신의 새벽 / 47. 저녁의 해조 / 48. 향수병 / 49. 독 / 50. 흐린 하늘 / 51. 고양이 / 52. 아름다운 배 / 53. 여행에의 초대 / 54. 돌이킬 수 없음 / 55. 정담 / 56. 가을의 노래 / 57. 어느 마돈나에게 / 58. 오후의 노래 / 59. 시지나 / 60. FRANCISCÆ MEÆ LAUDES / 61. 식민지 태생의 한 귀부인에게 / 62. MOESTA ET ERRABUNDA / 63. 유령 / 64. 가을의 소네트 / 65. 달의 슬픔 / 66. 고양이들 / 67. 부엉이들 / 68. 파이프 / 69. 음악 / 70. 무덤 / 71. 환상적인 판화 / 72. 즐거운 망자 / 73. 증오의 통 / 74. 금간 종 / 75. 우울 (장맛달이 온 도시에 화를 내며) / 76. 우울 (나는 천년을 산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을…… ) / 77. 우울 (나는 비 오는 나라의 임금과…… ) / 78. 우울 (낮고 무거운 하늘이 뚜껑처럼) / 79. 망상 / 80. 허무의 맛 / 81. 고뇌의 연금술 / 82. 감응 공포 / 83. 저 자신을 벌하는 사람 / 84. 치유할 수 없는 것 / 85. 시계

파리 풍경
86. 풍경 / 87. 태양 / 88. 어느 빨강 머리 여자 거지 아이에게 / 89. 백조 / 90. 일곱 늙은이 / 91. 키 작은 노파들 / 92. 장님들 / 93. 지나가는 여인에게 / 94. 밭 가는 해골 / 95. 저녁 해거름 / 96. 노름 / 97. 죽음의 춤 / 98. 가식에의 사랑 / 99. (나는 잊지 않았다, 시내에서 가까운) / 100. (당신이 시샘하던 마음 넓은 그 하녀) / 101. 안개와 비 / 102. 파리의 꿈 / 103. 새벽 해거름


104. 술의 넋 / 105. 넝마주이의 술 / 106. 살인자의 술 / 107. 고독자의 술 / 108. 애인들의 술

악의 꽃
109. 파괴 / 110. 순교의 여인 / 111. 영벌 받은 여인들 / 112. 의좋은 자매 / 113. 피의 샘물 / 114. 알레고리 / 115. 베아트리체 / 116. 키티라 여행 / 117. 사랑과 해골

반항
118. 성 베드로의 부인 / 119. 아벨과 가인 / 120. 사탄 연도

죽음
121. 애인들의 죽음 / 122. 가난뱅이들의 죽음 / 123. 예술가들의 죽음 / 124. 하루의 끝 / 125. 어느 호기심 많은 사람의 꿈 / 126. 여행

악의 꽃
[ 1868년 제3판에서 가져온 시편들 ]
처벌당한 책을 위한 에피그라프 / 슬픈 마드리갈 / 어느 이교도의 기도 / 반역자 / 경고자 / 명상 / 뚜껑 / 모욕당한 달 / 심연 / 어느 이카로스의 한탄 / 한밤의 검토 / 여기서 아주 먼


떠다니던 시편들
1. 낭만파의 지는 해

『악의 꽃』에서 삭제된 금지 시편들
2. 레스보스 / 3. 영벌 받은 여인들 / 4. 레테 / 5. 너무 쾌활한 그녀에게 / 6. 보석 / 7. 흡혈귀의 변신

사랑놀이
8. 분수 / 9. 베르트의 눈 / 10. 찬가 / 11. 한 얼굴의 약속 / 12. 괴물 / 13. FRANCISCÆ MEÆ LAUDES

에피그라프
14. 오노레 도미에 씨의 초상화에 붙일 시구 / 15. 롤라 드 발랑스 / 16. 외젠 들라크루아의 〈감옥의 타소〉에 관해

이런저런 시편들
17. 목소리 / 18. 뜻밖의 일 / 19. 몸값 / 20. 어느 말라바르의 처녀에게

익살 시편들
21. 아미나 보세티의 데뷔에 붙여 / 22. 어떤 성가신 사내에 관해서 / 23. 유쾌한 카바레

편집자 주
역자의 말을 대신하여

 
 
저자 및 역자소개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지은이) 
 

 

황현산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