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

밤의 네 번째 서랍

공우림의 노래 · 40/정숙자

Beyond 정채원 2024. 5. 12. 17:00

  공우림의 노래 · 40

 

  정숙자

 

  꽃나무도 저 태양도 눈감으면 없습니다, 당신은 내내 한자리 서 계십니다. 그 여일함에 우주는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바람결에 파묻은 대지의 피-울음은 어디서 사라지는 이슬일까요? 어찌하여 살아서. 살아서. 다시 오는 이슬일까요? (1990.9.17)

 

  -_-

 

  밟히며 꺾이며 일어서며

  그래도 휘어질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간 P.S.2023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