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과 저쪽 사이
아이들이 다 출가했다
아내는 장롱과 함께 이 쪽방에 남고
남편은 시간의 물살을 따라 저쪽 방으로 흘러갔다
이쪽과 저쪽 사이에 들어선 적막강산이 깊어질수록
밤하늘의 별도 저 혼자 빛을 발했다
/ 김찬옥
연인
해와 달이 우리 주위를 돌 뿐
우린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곳을 보지요
서로를 보려거나 알려고 애쓰지 않아요
하늘 향한 내 마음이 곧 당신 마음이겠지요
/ 김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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