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을 위하여 레몽 크노 낱말을 한두 개 집어 들고 계란처럼 삶으세요 한줄기 자그마한 상식과 순진이라는 큰 덩어리를 합해서 약한 불에 데우시오 기교라는 작은 불 위에 말이오 수수께끼 같은 소스를 치고 별 몇 개를 그 위에 뿌리시오 후추를 친 다음 달아나는 거요 도대체 뭘 말하자는 겁니까? 글을 쓰려는 겁니다 정말이오? 글을 쓰자는 건가요? -------------------------------------------------------------------------------------------------- 반항아의 시학 5, 레몽 크노 엄숙한 시, 경건한 시에서 벗어나다/이규식 인용한 작품 「시학을 위하여」에서는 얼핏 보면 시에 대한 경멸과 야유, 조롱이 읽힌다. 레몽 크노는 평생 시를 썼으면서도..